피자집 흉기난동 피의자 수술 마쳐…경찰, 살인혐의로 영장 방침(종합3보)

40대 남성, 범행 후 자해로 중상…수술 후 중환자실서 치료 중
경찰, 추가 자해 방지 위해 피의자 감시 중…퇴원 시 신병확보 예정

3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9.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종훈 박동해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본사 관계자를 포함해 총 3명을 숨지게 한 가맹점주에 대해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자해로 부상한 40대 남성 피의자 A 씨가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추가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 병원 내에서 감시 중이며, 퇴원 시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 중인 서울 관악구 조원동 소재 피자가게에서 본사 임원 B 씨와 인테리어 업자 C·D 씨 등 총 3명을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 인테리어 업체 대표 C 씨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D 씨는 부녀지간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숨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영업 시작 전 가게 인테리어 문제로 갈등을 빚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본 사건의 매장 점주님과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갈등)은 인테리어 업체와 유무상 수리에 대한 갈등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본사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본사는 가맹사업을 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어떤 점주에게도 리뉴얼을 강요한 적이 없다. 또 인테리어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본사 홈페이지는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사업상 갈등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