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세 모녀 추락사 원인 찾는 경찰…"타살 흔적 없어"(종합)

기초생활 수급 등 복지 대상에는 미포함…유서 발견 안 돼

지난 26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모녀 3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을 경찰 등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7분쯤 강서구 염창동의 12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10대 추정 여성 2명과 40대 추정 여성 1명이 추락해 3명 모두 숨졌다. 2025.8.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한수현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모녀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등 복지 지원을 받는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27분쯤 강서구 염창동의 12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2명이 추락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40대 어머니와 10대 딸 한 명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다른 10대 딸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초 두 딸은 20대로 추정됐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10대로 확인됐다. 세 사람은 사고 전까지 해당 건물에 함께 살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족이자 별거 중이던 남편을 불러 사건 전후 사정 등을 조사했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복지 급여 관련 상담이나 신청 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관리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검토를 마쳤으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고 음주나 약물 정황도 없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모녀의 장례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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