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이태원·제주항공 참사 투입 소방관 3353명 전원 심리 치료
대규모 재난 트라우마 치료 지원 강화
- 이비슬 기자,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이태원 참사·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투입된 소방대원 3353명 전원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강화에 나선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숨진 채 발견된 소방대원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재난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대원들의 심리 회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매년 전체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심리상담과 더불어 이태원 참사·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투입했던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리 안정과 치료가 필요한 대원은 심층 상담과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 지원, 병원 진료 등 지원을 병행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각각 1316명, 2037명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신건강의학 교수와 심리상담가 등 전문가와 논의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 A 씨(30)는 지난 10일 실종 이후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대 한 교각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코인 투자로 손실을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이번 안타까운 소식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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