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옹하고 '시진핑 현수막' 훼손…대학생 보수단체, 경찰 출석

中대사관 인근 '부정선거 규탄 집회'서 오성홍기 찢어
자유대학 측 "집회 압박은 탄압…혐오 시위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외교 당국자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관계자가 모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19일 경찰과 자유대학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자유대학'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한다.

자유대학 측은 지난달 22일 오후 8시쯤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부정선거 규탄 및 감시 집회'를 열고 외국사절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자유대학은 당시 시 주석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의 얼굴이 인쇄된 오성홍기 현수막을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파견된 외국사절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면 형법 제108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할 수 있다.

자유대학 측은 뉴스1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한국에서 집회에 대해 압박을 넣는 건 탄압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얘기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저희에 대해서 표현의 자유를 보기 어려운 혐오 시위라고 언급을 해버렸는데, 그게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규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자유대학 측에 출석 날짜를 통보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당초 경찰은 지난 11일을 출석을 요구했지만, 자유 대학 측이 출석 일정을 미뤄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