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보좌진, 일 못해서 잘려" 유시민, 경찰에 고발돼

野시의원, 유시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 고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일을 못 해서 잘렸으면서 거짓으로 폭로했다"는 취지로 두둔한 유시민 작가가 경찰에 고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서 강 의원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보좌진을 짜는데, 처음에 엉망으로 짰다. 그래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그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 하고 이래서 잘렸는데,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갑질한 것처럼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시의원은 "갑질 피해 보좌관은 유 씨의 주장처럼 사고치고 일도 잘못해 잘려서 갑질한 것처럼 폭로한 것이 아니라, 근무 당시 강 의원이 변기 수리, 쓰레기 수거 등 부당한 갑질을 했기 때문에, 그 갑질한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갑질 문화 청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피해자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보좌관이 갑질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으로부터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청산은 요원할 수 있다"며 "이 시간에도 갑질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보호하고, 갑질 문화 청산을 위해서 강 의원의 사과 및 의원직 사퇴, 정청래 대표의 두둔 발언 사과, 유시민 씨 형사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보좌진 갑질 의혹 속에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