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창동 차량사업소장 사망…신상털기식 감찰로 괴롭혀"

"특정 업체의 막대한 이권 위해 스토킹식 감찰 벌였다면 천인공노"
"서울시, 책임있는 자세로 진상규명 나서야…공사 사장도 팔 걷어붙여야"

<자료사진> 2024.1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달 창동 차량사업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 "공사 감사실의 신상털기식 감찰"이 있을 수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합은 29일 성명에서 "전동차 계약 발주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고인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로 감사실의 조사를 받아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합은 고인에 대한 감찰이 "'특정 철도차량 제작업체를 지원'하려던 감사실의 의도"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면서 "'(감사실이) 특정 업체의 수주 시도를 위한 개입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감사실이 특정 업체의 막대한 이권을 위해 손발 벗고 나서고 이에 순응하지 않은 직원을 표적 삼아 '스토킹식 감찰'을 벌여왔다면 그야말로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갖가지 의혹을 해소하려면 감사실은 그간 고인에 대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해 온 사찰 동기와 경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사장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면서 "서울시나 공사가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한통속'이라는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