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경찰도 '비상'…냉감 스카프 지급·교대 근무 주기 단축

현장 근무 많은 기동대·교통경찰…파라솔 설치 등 '폭염과의 전쟁'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7.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폭염 기세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야외에서 근무하는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2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주한미국대사관, 국회의사당 등 주요 근무지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현장 경력에 냉감 스카프를 지급해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휘관 재량에 따라 교대 근무 시간을 최단 30분까지 줄여 더위로부터 경력을 보호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근무용으로 지급된 우산도 햇빛을 가리는 데 사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이 심한데 날씨가 좋을 때와 똑같이 근무하는 것보다는 실무적인 조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한 달 전쯤 더위 관련 지침을 내려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경찰도 무더위 대책을 시행 중이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에는 긴급한 사건·사고 발생 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순찰차 내부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한여름 폭염이 심할 경우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최대 50도까지 올라가는데, 이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통경찰 관계자는 "폭염 때는 1인 근무를 지양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며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그에 맞게 경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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