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때 '블룸버그 기자' 사칭해 '이준석 캠프' 취재한 남성 수사 착수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난 21대 대선 기간 블룸버그 기자를 사칭해 정당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에 대한 사건을 종로경찰서로부터 이송받아 수사 중이다.

김 씨는 대선 기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전담 취재기자(마크맨)으로 속이고 당 관계자와 기자들을 포섭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한국지사에서 기자로 일한다고 주변을 속이며 유세 현장을 따라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룸버그가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세울 계획이 있다며 기자들에게 이직을 제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김 씨의 제안에 이직 의사를 밝히고 실제 이직까지 고려했으나 이후 거짓말이었음을 파악하고 김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