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칫거리' 러브버그…유충 잡는 '곰팡이 농약' 연구 중

3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무리가 대량 출몰한 가운데 계양구청 공원녹지과 산림보호팀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무리가 대량 출몰한 가운데 계양구청 공원녹지과 산림보호팀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정부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유충을 골라 죽이는 천연 곰팡이 농약을 연구 중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은 토양에 있는 곰팡이 중 러브버그 유충을 죽이는 곤충병원성 균류를 찾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러브버그 유충 방제에 효과가 있는 균류를 찾아내면 농약 형태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천연 균류 기반 방제는 기존 살충제를 활용한 화학 방제와 달리 생태계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방식이다.

천적에 의존해 자연적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식은 러브버그의 번식력 탓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성충의 경우 천적이 담당하고 유충은 곰팡이가 잡는 입체적인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연관 연구원은 "러브버그만 제어할 수 있는 균을 발견한다면 농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