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점거 시위 학생 22명 검찰 송치…재물손괴 등 혐의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과 형사 고소에 나선 가운데,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해제를 조건으로 학교 측의 사과를 비롯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밝히며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일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래커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심서현 기자 =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해 교내 점거 시위를 벌인 동덕여대 학생 2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동덕여대 재학생 등 22명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고소와 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38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16명은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과 같은 객관적인 자료에 따라서 범죄사실이 확인된 학생들만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점거 시위로 인한 건물 훼손 등 피해가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총학생회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지난달 14일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경찰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를 계속해 왔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