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와인 사려면 이 계좌로"…종로서 공공기관 사칭한 노쇼 예방활동
"노쇼, 악의적 금전 사기로 발전해…예약 접수 시 신원확인 철저히"
이미 노쇼 사기 당했다면 "지금 바로 112 신고 후 지급정지 신청해야"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대통령이 마시는 와인 구매 원하지면 이 계좌로 입금해 주세요"
최근 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예방 활동에 나섰다.
서울종로경찰서 신문로파출소는 음식점·카페 등 예약 기반 업종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난 16일부터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이 적힌 팸플릿을 배포했다.
앞서 신문로파출소는 지난 14일 관내 한 음식점에서 "고액 음식을 주문한 뒤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유사하게 "대통령이 마시는 와인"이라며 수백만 원 상당의 주류를 특정 업체 계좌로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사례도 보고 됐다.
경찰은 노쇼 사기(예약부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예약 시 공식 문서 또는 고위 인사의 신원확인을 요청하고 △선입금 없는 고가의 주문에는 예약금 또는 선입금을 요구하는 한편 △고위층·유명 인사를 언급할 경우 경계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예약자 본인이 아닌 비서나 대리인 등 중간 전달자가 등장하거나 '대신 물건을 주문·입금해 달라'는 요청에도 경계가 필요하다.
만약 이미 노쇼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빠르게 112에 신고하고 '지급정지 신청'을 통해 피해금 유출을 막아야 한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유명인을 사칭한 예약 사기가 단순 노쇼를 넘어서 악의적 금전 사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다수 피해자가 자영업자라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 보호차원에서도 선제적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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