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이끌고' '고민 거듭하다'…마감 직전 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나 투표소 잘못 왔대" 급하게 오토바이 돌리기도…경찰 회송 준비

2025.6.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권진영 유수연 기자 = "빨리오세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마감이 1시간가량 남은 3일 오후 7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제4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투표 마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40대 남성 정 모 씨는 "원래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있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투표에 참여했다"며 "젊은 사람한테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60대 남성 박용철 씨는 "지금까지 하루 종일 일 보고 (투표) 끝나기 전에 빨리 오려고 왔다"고 전했다.

투표소 밖 도로의 공무집행 트럭은 "오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잊지 마시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란 안내문구를 방송하며 막판 투표를 독려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대문구 고래한입피자에 마련된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5.6.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용산구 청파동 제1투표소에선 한 배달기사가 휴대전화 너머로 "나 투표소 잘못 왔대"라고 말하며 급하게 오토바이를 돌렸다.

한 30대 남성은 "누구를 뽑을지 막판까지 제 나름대로 신중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며 "(투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사실 투표할지 말지도 고민했다"고 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80대 남성 신 모 씨는 "어지럽고 몸이 안 좋아서 계속 누워 있다 간신히 왔다"며 "(아프더라도) 투표는 꼭 해야죠"라고 밝혔다.

청파동 제1투표소 앞엔 투표함 회송을 위해 순찰차 1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 투·개표소 4574곳에 연인원 1만 800명을 투입했다. 투표함 회송에는 무장경찰 4500명을 지원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