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판 출석날' 법원 앞 무릎 꿇은 지지자…빗속 "윤 어게인"

"나라 위해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尹 차량 들어가자 "대통령" 연호
지지자들, 경찰에 "닥쳐" 소란도…15명 가량 법원 동문 앞 지켜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2025.04.14/뉴스1 ⓒ 뉴스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김종훈 기자 =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14일 오전 10시 시작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에서 검은색 차량을 타고 출발해 9시 47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중앙지법까지는 500m 거리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오기 5분 전부터 아크로비스타 서문 입구엔 사복 정장을 입고 귀에 무전을 연결한 경호처 직원들이 배치되고 기동대가 교통 차단을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윤 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한 채 오전 9시 46분쯤 사저를 나오자 지지자들은 큰 목소리로 "윤석열 파이팅"이라 외쳤다. 차량이 곧장 법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진입하자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YOON AGAIN'이라 적힌 손 피켓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정식 형사재판이 열리는 14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도 중앙지법 동문 앞은 경찰과 취재진, 지지자들이 섞여 혼잡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은 오전 9시 50분쯤부터 법원 입구에서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은 두 손으로 태극기를 쥐고 기도를 이어나갔다. 근처를 지나던 지지자들이 이 여성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도 했다.

경찰이 기도하는 여성에게 "다리라도 풀고 하시라"고 설득하자, 이 여성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자발적으로 기도하는데 왜 뭐라고 하냐"며 고성을 질렀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 2025.04.14/뉴스1 ⓒ 뉴스1 김종훈 기자

경찰이 지지자들을 향해 법원 길 건너편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왜 좌파들은 놔두고 우리들한테만 뭐라고 하냐", "닥쳐. 우리가 세금 내는데 왜 입맛에 맞춰줘야 하냐"고 거세게 불만을 표하면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오전 10시쯤부터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지지자들 15명가량은 법원 동문 앞과 길 건너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부는 중앙지법 정문 인근 교대역 8번 출구에서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동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1차 공판 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 재판에서의 촬영을 불허함에 따라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법정 밖에선 물론이고 법정 안에서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