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류길재 교수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관전 포인트"

북한대학원대학교 전문가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세번이나 연거푸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 혼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을 것"이라며 "이것을 알고 있는 김정은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잘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쓰러진 지난 2008년 말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김정은의 후계 구도는 3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수렴청정하는 형식으로 지배체제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성택이나 김정은 모두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개혁·개방 쪽으로 속도를 내도록 작용할 것인지가 관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현재 북한 최고위층을 형성하는 인사들은 이미 김정은에 대한 충성서약을 한 사람들"이라며 "다만 중하급 관료들에 대한 숙청 작업은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이 추진 중인 2012년 강성대국 달성'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2008년에 갑자기 2012년이라는 기한을 정하고 강성대국의 문을 열어젖힐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이것은 김정은 후계 구도와 연결된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김정은도 이를 그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 교수는 북한의 급격한 붕괴나 돌발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류 교수는 "김정은이 당과 군을 장악했다는 말이 있었지만 김정일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장악'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을 동원한 돌발행동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군부의 일부가 독자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가능성도 높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체제 붕괴'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북한은 이슬람 국가들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ys2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