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이은해·조현수, 도주 전 나눈 편지엔 “난 너의 주인님”

계약 후 한번도 집세 안 내" 집주인 '분통'…세금 통지서 수두룩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글. 엽서는 이씨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 남겨져 있었다.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글(왼쪽), 조현수가 이은해에게 보낸 엽서글(오른쪽). 엽서는 이씨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 남겨져 있었다.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은해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 이곳에는 이씨가 도주한 뒤부터 밀려 있던 세금 고지서와 수사기관 우편물 등이 다수 쌓여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검찰이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에 대해 수배 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와 조씨에 대해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하기 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국내에서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경기 가평군 용소폭포 주변 접근금지 표식. 2022.4.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생전 윤씨가 아내 이씨에게 보낸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경기 가평 '계곡 사망'사건 당시 피해자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조현수와 공범이 피해자A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강제로 흔들며 괴롭히는 모습이 담겼다. 왼쪽 동그라미 안 인물은 조현수 (채널A 방송 화면) 2022.4.7/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이은해(31·여)와 조현수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에 다수의 우편물이 쌓여 있다.

우편물은 대부분 세금 미납 고지서와 수사기관 통지서, 카드회사 고지서 등이었다. 우편함 앞에는 이씨가 도주한 그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납부하지 않은 수도요금과 전기세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이 우편물 속에서 집 계약 후 얼마 되지 않아 그해 3월에 예천을 방문했다가 333일 뒤에 전해주는 엽서 발송 서비스를 이용한 흔적도 확인됐다. 당시 서로에게 쓴 엽서가 발송되면서다. 이들은 도주해 이 엽서를 수령하지 못했지만 우편함에는 그 엽서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이씨는 엽서의 보내는 사람란에 '너의 주인'이라 적어 넣었고, 받는 사람란에는 '조웬수'라고 적어 넣었다. 조씨는 보내는 사람란에 '현수 시종님'이라 적었다.

이들은 급하게 도주한 듯, 이씨의 차량은 집 앞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씨와 조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해 12월14일 도주했다. 검찰은 3개월 뒤에도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올 3월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공개 수배 16일째에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왼쪽), 조현수가 이은해에게 보낸 엽서(오른쪽). 엽서는 이씨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 남겨져 있었다.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 엽서는 이씨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 남겨져 있었다.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계곡사망'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조현수(30)가 이은해(31·여)에게 2021년 3월17일 예천 삼강주막에서 쓴 엽서를 경찰이 14일 확인했다./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은해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 이곳에는 이씨가 도주한 뒤부터 밀려 있던 세금 고지서와 수사기관 우편물 등이 다수 쌓여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은해가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한 빌라 앞. 빌라 정문 앞에는 이씨가 버리고 간 차량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이 차량은 시정돼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뒷좌석에는 캐리어 가방이 남겨져 있었다. 2022.4.1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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