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휠체어 장애인 에스컬레이터 추락사는 서울시 책임…사과해야"

전장연 "권고 이유 차단봉 설치 안해…뒤늦은 설치 요청은 사후약방문"

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 책임 공식사과 및 장애인탈시설지원조례 제정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서울시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8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수많은 사고를 당했음을 인지했지만 서울시메트로 9호선 구간에는 차단봉 설치를 권고라는 이유로 방치했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이번 사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의 무책임에 따른 참사"라며 "사람이 죽자 서울시가 허겁지겁 메트로 구간에도 에스컬레이터 차단봉을 설치한다고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문제까지도 개인의 잘못으로 논하거나 전장연이 오세훈 시장을 정치적으로 공격한다는 발언을 하지 말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양천향교역에서는 전날 낮 12시50분쯤 전동 휠체어를 탄 50대 남성 A씨가 개찰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추락해 숨졌다.

비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이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차단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봉 설치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다.

서울시는 사고를 계기로 9호선 운영사에 사고 예방 차단봉 설치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9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민자업체 서울시메트로 9호선이 운영한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