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워터파크 개장…코로나 확산 우려에 이용객 '뚝'
하루 최대 2만명→올해 100여명…"방역지침 준수하는데"
전문가 "물 속 감염우려 적지만 물 바깥에선 확산 가능성도"
-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전국의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 출입 시 발열체크를 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감염 우려에 평소보다 한산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 용인과 강원 홍천 등 대형 워터파크들이 5월 말에서 6월 초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이를 찾는 이용객은 전날 기준 100여명 이내로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워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오픈했는데 어제는 손님이 100명 왔다"며 "지난해만 하더라도 가장 많이 올 때는 최대 2만명이 오던 곳"이라고 말했다. B 워터파크 관계자 또한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고 워터파크가 있는 곳에서 투숙하는 손님도 이곳을 이용하지 않는 분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내 초대형 A 워터파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오픈이 3개월가량 연기됐다가 최근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 해당 워터파크는 최대 수용 인원을 평소의 1/20로 제한을 두고 있고, 2미터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샤워실도 1칸 띄워 사용하게 한다. 방수팩을 통해 물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고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방역지침을 세워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A 워터파크 관계자는 "미국워터파크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소 워터파크가 사용하는 수준의 염소 양이면 코로나19가 물에서 전염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한다"며 "원래 코로나19는 물 속에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소 소독 또한 매일 30~100%를 교체하는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수영장은 닫는데 워터파크를 연다는 것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다' '이 시국에 개장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비말로 감염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워터파크 개장이라니' '물놀이중에 실내 탈의실이나 사우나가 더 위험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SNS에 남기며 적잖은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실제 물 속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성은 크지 않지만 물 바깥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많은 인파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인다는 전제에서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영장의 물 자체가 소독된 물이라서 물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말도 물에 들어가면 희석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교수는 "문제는 워터파크에서 마스크를 끼고 노는 사람은 없고 물 바깥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고 먹고 마시고 부대끼면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며 "공기 중에 비말 전파가 위험한 것이며 이런 상황은 다른 공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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