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원룸서 30대 여성 시신…남자친구 "내가 죽였다"
"이혼 후 위자료 모두 잃어 힘들다…어머니께 죄송" 유서 발견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유서를 남긴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7일 오전 2시22분쯤 강동구의 한 원룸에서 A(39·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옷과 양말을 착용한채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상태로 숨져있었고, 집안에는 외부 침입으로 의심되는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방 안에서 A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렸고 빚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내가 사라져야 모든게 끝난다. 아이들은 전 남편에게 보내주고 나는 화장해달라.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A씨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B(37)씨의 신고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날 새벽 공중전화로 119에 전화를 해 "내가 사람을 죽였으니 우리집에 가보라"고 신고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A씨가 발견된 원룸은 B씨가 거주하는 곳이었으며, 이곳에서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지도 발견됐다.
이 메모지에는 "사랑하는 A가 너무 괴로워해 죽이고 나도 따라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황상 B씨가 A씨를 죽인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으며,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보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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