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나이키·아디다스' 팔아 5억 사기…쇼핑몰 운영자 구속
정품보다 20~30% 싸게 판매한다고 속이고 중국산 모조품 보내…5100여명 피해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판다고 속여 돈을 받은 뒤 모조품을 보내거나 물건을 보내지 않은 수법으로 5억여원을 가로챈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쇼핑몰 운영자 심모(26)씨를 구속했고 공범인 조모(36)씨와 권모(26)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S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운동화를 판다고 속이고 입금 받은 뒤 구매자들에게 모조품을 보내거나 물건을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5100여명으로부터 5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와 권씨는 유사한 수법으로 인터넷 사기 범행을 저질러 지난 3월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구속돼 있는 상태였는데 심씨를 수사하면서 공모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심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국의 A사장으로부터 쇼핑몰을 인수 하게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승낙한 후 자신의 명의로 사업자등록 및 계좌를 개설했다.
또한 정품 운동화 사진과 감정서를 가져다 임의로 수정해 쇼핑몰에 게시했다. 공범인 조씨는 환불처리 및 직원 관리 등 고객센터 운영을 담당했고 권씨는 쇼핑몰 주문 분야를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로부터 주문리스트를 넘겨받은 A사장은 모조품 운동화를 국내로 직접 배송했다.
이들은 온라인 판매가 모조품 판매가 쉽다는 점을 노리고 정품임을 강조하는 허위 광고와 함께 정품보다 20~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품 배송 창고를 국내에 두지 않고 해외에서 배송하고 국내고객센터 위치도 수시로 옮기면서 단속을 피했다. 고객센터에서는 정상적인 쇼핑몰처럼 고객대응을 하면서 지능적으로 수사기관의 추적과 구매자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계좌에서 거래내용, 서버 호스팅 가입자 인적 사항 등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주문 배송 리스트를 통해 심씨를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세 명은 A사장을 통해 만난 사이"라면서 "쇼핑몰을 운영하게 하고 모조품을 배송한 A사장에 대한 수사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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