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위해' 명동에 '그래피티' 외국인…입건

서울 명동 빌딩 벽 등에 '하트' 등 그래피티…한국계 독일인 여성 체포

외국인이 전동차에 남긴 그래피티(자료사진)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서울 명동 일대 건물 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그래피티) 한국계 독일인 여성이 붙잡혔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한국계 독일인 여성 김모(32)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원불상의 한 남성과 함께 지난달 23일 밤 중구 남산동 한 빌딩 1층 외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하트 모양의 그림과 로마자 알파벳 등을 그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그래피티를 했다고 진술했다.

한국에 있는 부모를 만나기 위해 지난 4월 입국한 김씨는 식당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특정 집단에 소속돼 있거나 하지는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지만 신원을 특정할 자료가 충분치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명동 일대에 그래피티를 한 다른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피티 중 일부는 명동파출소에서 불과 수십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그려진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2013년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과 인천, 안산 등에서 전동차 등에 22차례에 걸쳐 그래피티를 한 라트비아인 H모(23)씨를 포함해 스페인 국적 P모(27)씨 등이 붙잡히기도 했다.

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