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저지·공공철도 사수" 대규모 집회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중단 없는 총파업할 것"
함세웅 정사단 신부·정봉주 전 의원 발언도
보수대연합 "국민은 철도노조·촛불 때문에 안녕못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대선 1주년을 맞아 열린 ‘1219 촛불 민주주의회복 국민대회’에서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13.12.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서미선 기자 = 파업 11일째를 맞은 철도노조가 19일 서울광장에서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고 공공철도를 지키겠다며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 철도노조 등 조합원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철도파업 승리·총력투쟁의 날, 응답하라 1219촛불' 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엄길용 본부장 등이 수배돼 현장투쟁을 지휘하는 야전사령관들부터 인사드린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방송 화면을 통해 집회에 동참했다. 그는 "수십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수백명을 해고시키겠다 하고 8000명을 직위해제해 위협해도 우리의 파업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취임1주년이 진정한 축하 자리가 되려면 국민적 합의 없는 철도민영화는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안녕치 못한 사람들의 행렬, 안녕치 못한 노동자가 앞장서겠다"며 "파업열차는 국민철도 공공철도를 위한 종착역으로 국민과 함께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을 이어간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안녕들하지 못한 여러분, 건강들은 한가"물으며 "정부는 원격의료를 입법예고했고 의료 자법인을 만들어 부대사업으로 돈벌려고 하는데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과 다른 게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같은 곳에서 진행한 '관권부정선거 1년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에서는 함세웅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의 시국강연과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함 신부는 "관권부정선거에 대해 시효가 있어선 안 된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하는 것은 독재"라고 비판했다.

"'법무부 출장'을 마치고 1년 만에 시민들과 만난다"는 정 전 의원은 "이런 촛불 열기 속에 특검을 통해 국정원, 새누리당, 청와대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며 "특검은 민주당,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촛불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집회에 함께한 시민 김한별씨(22·여)는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춥지만 마음이 따뜻하다"며 "국가기관이 대선개입하는 나라가 어느 시대 나라인가.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이지만 나라 걱정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오후 6시께 1만5000명(경찰 추산 5500명)에서 계속 늘어나 오후 7시30분께 1만8000명(경찰 추산 6000명)에 달했다.

경찰은 집회 장소에 48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날 어버이연합·경우회 등으로 구성된 보수대연합은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은 철도노조와 시국 선동하는 촛불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들이 안녕할 수 있게 귀족노조의 정치파업이 없었으면 좋겠다. 한국이 안녕할 수 있게 대학생들이 거짓 선전선동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보수대연합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명(경찰 추산 400명)이 참여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