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코리아 김문희 회장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김 회장 2차 소환...파독 광부·간호사 '사기' 초청 의혹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문희 정수코리아 회장(68)의 서울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정수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24일 정수코리아 김문희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27일에도 김 회장을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사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정수코리아는 미국과 캐나다 등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파독 50주년 기념 광부·간호사 모국 방문 환영회'라는 7박8일간의 방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홍보해 237명으로부터 항공료와 가이드비 등을 받고 이들을 국내에 입국시켰다.

이 과정에서 180여명은 정수코리아 측에 가이드비 명목으로 각각 7만원 가량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수코리아 측은 미리 약속했던 숙박 제공 약속을 어기는 등 행사를 취소했다.

또 정수코리아 측은 당초 항공료만 내면 청와대와 국립묘지, 삼성전자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전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수코리아 측의 계약금 미납으로 노숙생활 위기에 처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 200여명은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이 숙소를 제공하면서 숙박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앞서 정수코리아 측은 행사 취소에 대해 "종교단체로부터 5억원을 후원받기로 했으나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