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부가 70년대로 민주주의 되돌려"

조합원 400여명 '법외노조 통보' 규탄 촛불집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4일 밤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전교조 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 대회'를 열고 있다. 2013.10.2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전성무 민경석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400여명은 24일 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어렵게 이뤄나가고 있는 민주화를 1980년대로 돌렸고 박근혜 정부는 1970년대로 되돌리고 있다"며 "정부가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해고자 조합 가입을 명분삼아 전교조를 흔들고 투쟁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전교조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할 빗장을 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측은 이날 촛불집회 현장에서 고용부로부터 받은 법외노조 통보문을 성인 몸 크기만큼 확대 출력한 뒤 이를 구기고 찢어 정부청사 쪽으로 집어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4개 중대 320여명을 정부청사 주변에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14년만에 '합법노조'에서 '법외노조'로 전환된 전교조는 이날 서울 양재동 행정법원에 '고용부의 노조 아님 통보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