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직원 '매출 압박 자살' 의혹 본격수사

경찰, 동생·관리급 대리 불러 조사 예정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롯데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던 직원 A모씨(47·여)가 백화점 7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26일 A씨의 동생과 관리급 대리 등 백화점 직원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A씨가 숨지기 전 동료와 매장 관리자 등 30여명이 함께 대화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대리님, 사람들 그만 괴롭히세요. 대표로 말씀드리고 힘들어서 저 떠납니다" 라는 글을 남긴 데 대해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 등을 위주로 관리급 대리 등 직원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A씨의 동생이 갖고 있는 A씨의 휴대폰에 남아 있는 문자 메시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대리와 A씨의 동생이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 예정"이라며 "어제 포털 사이트에 의혹이 제기된 뒤 동생과 통화를 하면서 카카오톡 대화방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A씨의 자살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면서 백화점 직원 2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매출 실적 압박이 실제로 심각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의 롯데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장직원 A씨가 7층 야외 베란다 아래로 뛰어내려 3층 화단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25일께부터 해당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A씨가 백화점 측으로부터 극심한 매출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내용의 글이 포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글 작성자는 "A씨가 극심한 매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직원이 퇴근하고 근무하던 백화점 옥상에서 투신했다"며 "죽기 전 상사에게 문자로 욕을 하고 자살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며 해당 매장은 매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문자메시지는 직원들에게 격려성 내용을 단체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