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태 교수, 트위터서 알게 된 여성에게 성희롱
피해자가 이같은 사실 뒤늦게 공개해 알려져
인권운동가 고은태 중부대 건축공학과 교수(50)가 트위터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교수의 성희롱 사실은 피해자 A모씨(27·여)가 자신의 트위터에 고 교수와 관련한 경험을 털어놔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부터 저한테 성희롱 가깝게 다가오셨고 제가 인권에 관심이 있어 고은태 님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라며 고 교수가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고 교수와 A씨는 지난해 9월께 트위터상에서 서로 알게 돼 일주일 정도 대화를 나누다 고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 한 정당 토론회에서 만나게 됐다.
그 자리에서 고 교수와 A씨는 카톡 아이디를 알게 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고 교수가 성적인 대화로 얘기를 몰고 갔다"며 "당황스럽기도 해서 둘러서 거절했지만 고 교수는 거절이라 생각하지 않고 성적 대화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5일 정도 지나니 못 견디겠고 싫어서 카톡에 응답하지 않고 트위터도 안했다"며 "나중에 '불편하고 다시 고은태님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트위터 멘션을 보냈는데 고 교수가 너무 아쉽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씨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고 교수의 발언 당시 알리지 않은 데 대해 "트위터상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고 교수 트윗글을 리트윗하면 나도 그걸 보게 된다"며 "겪었던 기분 나쁜 일이 생각나고 다른 사람도 나처럼 (성희롱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성희롱 사실이 알려진 21일 고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고 교수는 "Tox****** 님과 저 사이에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으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라고 성희롱을 인정했다.
이어 "카톡대화를 통해 Tox******님께 상처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 드립니다"라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부도덕한 처신에 대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고 교수가 트위터의 다른 계정으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을 걸었지만 싫다 했다"며 "사과문에 내가 요구한 것을 추가하긴 했지만 성희롱이란 단어도 없었다"며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고 교수의 성희롱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2차 가해를 받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같은 날 언론인 겸 소설가인 고종석씨(54)는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A씨가 했던 야한 농담을 리트윗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일자 고씨는 A씨에게 "마음 다치게 해서 죄송합니다. 정식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트윗을 보내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한편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역임한 고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앰네스티 집행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개인회원 자격으로 가입돼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공식 누리집을 통해 "고은태 회원과 관련해 온라인상 대화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지부 이사회는 이 사건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한 후 정관과 규정에 따라 고은태 회원에 대한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트위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 조사에 들어갔다.
gir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