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살해 조선족 모텔종업원 검거

한국말 서툴러 반말했다가 뒤통수 맞아…
홧김에 소주병·아령으로 피해자 머리 폭행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인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30분께 강동구 천호동 모 모텔 카운터에서 동료 박모씨(39)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박씨가 "반말을 한다"며 자신을 때리자 소주병으로 박씨의 머리를 한 차례 때렸다.

이어 박씨는 길이 12㎝짜리 과도로 동료 박씨의 목 부위를 2~3회 찌른 뒤 다시 무게 6㎏짜리 아령으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2001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평소 한국말이 서툴러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당시 동료 박씨와 대화에서도 상황에 맞지 않는 반말이 나왔고 이에 대해 박씨가 "건방지다"며 뒤통수를 한 대 때리자 격분한 나머지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 등은 당시 사건 발생 직전까지 소주 5병을 함께 나눠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모텔 리모델링 공사 업자가 사건 당일 아침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를 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또 같은 날 교대시간이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박씨에 혐의를 두고 건물 일대 CCTV를 통해 박씨가 혼자 모텔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이어 박씨 지인에 대한 탐문수사 등을 진행하면서 박씨가 조선족이라 중국 등지로 도피할 상황을 막기 위해 출국금지 신청을 하고 인천항 등에 강력팀을 배치하기도 했다.

박씨는 인천 친척 집으로 도피하던 중 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이날 오후 6시께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박씨의 시신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jkim@news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