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자개표 부정 의혹?' 온라인상에 수개표 청원 움직임

다음 아고라 캡처 © News1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개표과정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정식 '수작업개표'(이하 수개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누리꾼 '상큼**'는 지난 21일 다음 아고라에 '민주통합당에 정식 수개표 청원하고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슈 청원을 발의했다. 마감일까지 16일 남은 24일 오전 현재 총16만4명의 시민들이 서명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부정의 의혹이 있다면 반드시 수개표를 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이 하루빨리 모든 법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청원과 함께 토론방에 올린 ‘아직 '정식개표'는 시작도 안했다’라는 글에서 개표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와 전자개표가 아닌 수개표를 해야 하는 당위를 설명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줄곧 상승세였다"며 "그간 출구조사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유독 이번만큼은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에서 차이가 매우 많이 난다"고 지적했다.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1.2% 차이의 초박빙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3.6%가 차이난다는 것.

투표율에도 미심쩍은 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5.8%로 매우 높았는데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한 성향이 짙다.

게다가 50대 투표율(89.9%)은 역대 대선과 다르게 예외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 투표율(78.7%)은 기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주장도 내놨다.

40대와 50대의 투표율 격차는 11.2%로 역대 선거 평균(7%)과 비교하면 비정상적으로 격차가 크다는 점도 미심쩍다.

그밖에 부재자 투표열기가 높았다는 점, 재외국민투표에서는 문 후보가 56.7%대 42.8%로 박 당선인을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점, 부재자투표와 재외국민투표는 투표마감 즉시 개표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관리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전자개표는 권력자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자개표기와 이를 최종 집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컴퓨터에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됐을 수 있고 막강한 권력과 자금을 가진 권력자가 정권교체에 두려움을 느끼고 조작을 지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한영수 전 선관위 노조위원장은 전자개표기의 해킹 용이성을 지적하며 전자개표와 수개표를 동반해야 하는데도 그간 선거에서 수개표는 생략됐다고 폭로했다.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전자개표는 보궐선거 때만 협의 하에 실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전자개표는 임시개표일 뿐이고 정식개표인 수개표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개표결과는 아직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부칙 5조(전산조직에 의한 개표)는 "이 법 시행 후 실시하는 보궐선거 등에서는 전산조직에 의해 개표사무를 행할 수 있고 이 경우 중앙선관위와 국회에 교섭단체를 둔 정당과 협의해 결정한다" 등을 명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문 후보의 공식 대선 홈페이지에는 당이 적극 나서 수개표를 선관위에 요구하라는 누리꾼들의 성화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재검표가 아니라 정당하게 수검표를 요구하는 것이 뭐가 어려운가. 문 후보에 표를 모아준 유권자들에 대한 민주당의 최소한 의무"라며 "두고 보겠다"고 벼렸다.

"설령 한 표라도 그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 달라", "떠도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표해 달라", "민주당 뭐하는 거냐" 등 민주당의 공식 수개표 요청을 촉구하는 글도 대선일 이래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수개표 청원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수개표 재검표는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선거부터 전자개표를 없애고 수개표를 바로 할 수 있는 명분이 선다", "결과를 뒤집자 보다 의혹을 해소하자는 의미가 더 크다. 선관위와 새누리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등 수개표의 취지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