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임수경 의원 '막말 사건' 관련 사퇴 촉구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폭언과 관련해 보수단체들이 4일 오후 민주통합당사 등에서 잇따라 시위를 열고 '임수경 의원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 소속 회원 등 250여명(경찰추산 2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사퇴 촉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과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했다"며 "임수경 의원의 즉각 사퇴와 민주통합당측의 공개 사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단체로는 납북자가족모임, 레이디블루,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연합, 탈북난민인권연합 등이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에서 "임수경 의원은 '취중실언'이라고 하지만 결코 취중실언이 아닌 '취중진담'이라고 본다"며 "임수경은 그야말로 취중에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단순히 2만여명 탈북자 전체를 모독한 것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를 위태롭게 한 것"이라며 "임수경과 민주통합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 신봉하는 이념과 추구하는 세상을 국민 앞에 드러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도 이날 오후 3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임 의원 국회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소속 회원 30여명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최주활 탈북자동지회 회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임수경 의원의 직접 공개 사과'와 '민주통합당은 탈북자를 모독한 임수경을 사퇴시켜라'고 촉구했다.
한남수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대표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 발언으로 우리(북한인권탈북청년) 연합 소속 회원인 백요셉씨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임수경 의원은 진정 머리숙여 국내에 입국한 2만4000명 탈북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수경 의원과 민주통합당이 공개적으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임수경씨 발언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실망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내 진보의 탈을 쓴 종북주의자들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임수경 의원 한명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통합당 내에 있는 주사파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임수경 의원의 발언은 국내 탈북자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민주통합당 역시 국익에 위배되는 비열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서에서 "임수경씨의 모독 발언으로 국내 입국 탈북자들은 분노와 실망으로 밤을 새웠다"며 "임수경씨가 어제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이 없고 순간을 모면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임수경씨의 발언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임수경은 지금 당장 2만4000명 탈북자에게 진정 머리 숙여 사죄하고 민주통합당은 임수경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측에 성명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다만 그날 발언은 하태경씨에게 한거지 탈북자 분들께 한 것은 아니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을 더욱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cho04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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