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요' 논란 심수봉, 정미애에게도 "저런 사람 내 앞에 내지 말라" 저격

심수봉. SNS
심수봉. SNS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본인이 심사위원인가?"

가수 심수봉(71)이 17세 후배 가수 김다현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뒤 사과했지만, 과거 후배 트로트 가수 정미애를 향해서도 "저 사람도 가수예요"(저가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는 심수봉이 과거 대구 공연에서 가수 정미애의 무대를 두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누리꾼 A 씨는 당시 정미애가 심수봉보다 먼저 무대에 올라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공연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몇 년 전 대구 공연에서 정미애 가수가 인기 없을 때 먼저 나와 분위기를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다음에 나온 심수봉이 '저 사람도 가수예요?'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수봉이 "저렇게 목소리 큰 사람 내 앞에 세우지 말라더라. 당시에도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또 이런 멘트를 한 것"이라며 "설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후배들이 클 수 있도록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A 씨의 주장 이후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추가 목격담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저도 같은 공연을 봤다. 맞다. 딱 저랬다"며 A 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누리꾼 C 씨 역시 "그때 대구 공연 때 신인 가수한테 모질게 했다. 본인은 다리가 아프다고 앉아서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자신의 직전 순서로 공연한 김다현을 향해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당시 심수봉은 김다현을 두고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 같다"며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노래라는 걸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의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심수봉은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라고 인정하며 김다현과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과거 정미애를 향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심수봉은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다현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