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탈출' 꿈꾼 박왕열 1억 썼다…변호사 "필리핀이라면 가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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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두차례 탈옥에 성공했던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세 번째 탈옥을 위해 드론에 몸을 싣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1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박중광 변호사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에 출연해 박왕열의 탈옥 시도 전말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박왕열은 75kg 정도를 버틸 수 있는 대형 드론에 매달려서 탈옥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말 그대로 하늘을 날아서 교도소 담장을 넘으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당초 박왕열은 호송차를 공격해 차량을 빼앗는 무장 탈옥을 계획했으나 이후 드론을 이용해 탈옥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한국으로 송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송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5 ⓒ 뉴스1 안은나 기자

박 변호사는 "실제로 이를 위해 1억 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탈옥 시도는 국내로 들어오기 직전에 필리핀 현지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이는 실행되지 못했다. 당시 박왕열의 공범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직접 이를 시연했고, 이 모습이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돼 언론에 공개되며 범행이 드러났다.

결국 박왕열의 이감 계획이 앞당겨지면서 탈옥 계획은 무산됐다. 박 변호사는 "박왕열은 '나 같은 사람은 탈옥도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호송차 탈취 계획을 세웠는데 이후 드론 활용으로 급선회했다"고 전했다.

박왕열의 드론 탈옥 계획은 그의 세 번째 탈옥 시도였다. 박 씨는 2017년 3월 필리핀 이민국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돼 있던 중 건물 천장을 뚫고 탈출했다. 당시 살인 혐의로 구금돼 있던 그는 탈출 후 약 3개월간 도피하다 다시 붙잡혔다.

2019년 10월 두 번째 탈출에 성공한 그는 재판에 출석한 뒤 돌아가던 중 교도관들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다가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도망쳤다.

박왕열은 두 번째 탈출 이후 약 1년간 도피 생활을 끝에 2020년 10월 다시 검거됐다. 박왕열은 도피 기간 마약 유통 노하우를 습득한 뒤 교도소 안에서 한국에 마약을 유통했다.

박 변호사는 드론 탈옥이 실제로 가능했겠냐는 물음에 "필리핀이라면 가능하다"면서 "교도소 안에서도 여자 친구를 불러 지냈다고 하니 직접적으로 교도관들이 탈옥을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모른 척해 줄 수는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살인과 마약 밀수 등의 혐의로 수감됐던 박왕열은 현재 국내로 송환돼 재판받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