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4억 재산 쓰자" vs "자매 1/3씩"…母 요양병원비 두고 세 자매 갈등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어머니의 요양병원비 부담 문제를 두고 세 자매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데다 자매마다 어머니와의 관계와 부양 과정이 달라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병원비 문제로 자매간 갈등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부모는 세 자매 중 둘째인 A 씨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이혼했고, A 씨와 둘째 언니는 아버지가, 큰언니는 어머니가 키웠다고 한다.
이후 A 씨가 대학생이 됐을 무렵 부모는 다시 합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시기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어머니는 혼자 생활했다.
A 씨는 대학 시절부터 부모에게 매달 50만 원씩 용돈을 보내왔으며, 아르바이트하거나 생활비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고 했다. 결혼한 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용돈 지급은 중단했다.
반면 큰언니는 약 5년간 어머니를 직접 부양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수술받게 됐고, 수술비와 병원비로 작성자와 둘째 언니가 각각 1000만 원씩 부담했다.
문제는 어머니를 요양병원으로 모신 뒤 발생했다. 큰언니는 앞으로 발생하는 병원비를 세 자매가 3분의 1씩 나눠 부담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둘째 언니는 어머니 명의의 재산을 먼저 처분해 병원비를 충당한 뒤, 재산이 소진되면 그때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A 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서울에 약 1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큰언니가 거주하고 있다. 또 어머니가 과거 살던 수도권 아파트도 약 4억 원 상당이다.
A 씨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는 과정에서도 자매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재산을 어머니가 모두 가져야 한다고 큰언니가 강하게 주장해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었다"고 토로했다.
A 씨가 특히 문제로 삼는 것은 자신과 다른 자매가 어머니에게 직접 양육 받지 못했고 오랜 기간 교류도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저랑 언니는 엄마가 키워준 것도 아니고 교류도 없는데 우리가 병원비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반면 큰언니는 그동안 어머니를 직접 부양해 온 만큼 병원비 역시 자매들이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엄마 재산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병원비를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매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맞는지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당연히 부모님 재산 처분해서 내야 한다", "가만히 보니 큰언니가 엄마 재산 다 차지하고 엄마 병원비도 동생들한테 부담시키려 하는 것 같다", "제알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엄마가 곁에 없었겠다. 엄마 재산이 적다면 모르겠지만 재산이 있다면 병원비는 당연히 엄마 재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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