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깔끔 떨더니"…장기 투숙객 퇴실 후 숙소가 '이 지경'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장기 투숙을 위해 계약서까지 작성한 손님이 퇴실한 뒤 숙소가 심각하게 훼손돼 숙박업주가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스레드에는 숙박업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 씨가 장기 투숙객의 퇴실 후 객실 상태를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유난히 깔끔하게 행동해 처음에는 오히려 객실을 깨끗하게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이달 말까지 장기 숙박을 계약하고 신분증 사진까지 남겼다.
하지만 손님의 행동이 특이해 A 씨가 CCTV를 확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 씨는 "비닐봉지를 들고 와 장갑을 낀 채 문을 열고, 비닐 안에 본인 물건을 빼고 나머지는 모아 복도에 던지고 들어갔다"며 "이때부터 이 사람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린다는 걸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후 다른 층을 청소하던 중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쓰레기봉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한다.
A 씨는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복도에 쓰레기를 두면 우리가 버려드리는데, 왜 밖에 쓰레기를 버리셨느냐. 이러면 곤란하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손님은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고, 자신이 버린 사실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결국 A 씨는 해당 손님을 예정된 퇴실 일까지 더 머물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퇴실을 요청했다.
그런데 손님이 퇴실한 뒤 객실을 확인한 A 씨는 더욱 심각한 상태를 마주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객실 바닥과 복도 등에 다량의 비닐과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침구는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A 씨는 "침대에 소변을 봤고 이불과 베개 커버, 매트리스 등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폐기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해 수증기 때문에 방 전체 바닥이 물에 젖어 있었다"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결국 경찰에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일이 정말 잘 없는데 숙박업이 참 쉽지 않다"며 "사장인 내가 직접 청소하고, 청소 후에도 방마다 다시 확인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장기 숙박 손님과 단골도 많은 숙소인데 이런 일 때문에 너무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결벽증이라며 왜 침대에 오줌을? 이해 못 하겠다", "오염 강박장애 아닌가. 자기 몸이나 자기 분비물은 깨끗한데 그 외는 더러운 병균이라고 생각해서 아예 만지지 못하고 특히 변기나 화장실을 극도로 무서워해서 화장실에서 용변을 못 보고 침대에 보는 거라더라", "일일이 다 입증해서 손해배상 받아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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