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잘 나오냐? 사랑한다"…며느리에게 지나친 관심 시아버지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며느리를 예뻐한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을 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지가 부담스러워. 내가 나쁜 걸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8년 차라고 밝힌 A 씨는 시아버지가 자신을 예뻐하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본인 중심적이라고 토로했다.
A 씨는 "나를 예뻐하시는데 그 방식이 너무 본인 위주라 내가 원치 않는 사랑이라 갈수록 부담스럽고 싫다"고 말했다.
특히 출산 후 시아버지가 자신의 모유 수유와 관련해 반복적으로 질문한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애 낳은 며느리랑 손주 걱정된다고 '젖 잘 나오냐'고 물어보고 민간요법 관련 음식을 보내기도 한다"며 "전화해서 '젖 잘 나오냐' '젖 줄 때 안 아프냐' '아기 젖 잘 먹냐'고 계속 물어본다"고 적었다.
시아버지가 자신을 친척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A 씨는 "여기저기 친척 모임에 데려가서 자랑하고 싶어 하시고, 이 일 저 일을 시키기도 한다"며 "친척들에게 사근사근 대하는 모습을 통해 본인의 위신을 세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애정 표현 역시 잦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은 물론 "사진 찍자", "여행 가자", "며느리 밥상 얻어먹어 보자", "며느리랑 친하게 지내는 게 평생소원이었다", "너희 집에서 자고 가고 싶다" 등의 말을 한다.
반면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편안하다고 했다. A 씨는 "어머님은 오히려 엄청 쿨하셔서 만날 때마다 편하고 좋은데 아버님이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느리와의 관계에서 추구하는 바가 있고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둔 채 나를 거기에 맞춰 넣는 느낌이라 거부감이 든다"며 "그러려니 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친아빠도 안 그런다", "남편에게 확실하게 말하고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세요", "성희롱 아닌가. 친척들 앞에서 위신 세우는 것도 별로다", "나 같아도 부담스럽고 싫을 것 같다", "여자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거리를 둬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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