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안 뽑았어도 됐다"…출근 7일차, 회사 어렵다고 위로금 주며 퇴사 요구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입사한 지 일주일 만에 회사로부터 퇴사를 권유받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입사 7일 만에 퇴사해 달라는 회사. 제가 나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한 뒤 다른 회사와 고민하다 집에서 가까운 현재 회사로 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입사 7일째 되던 날 동료들과 점심을 마치고 돌아온 A 씨는 갑자기 본부장의 호출을 받았다. 본부장은 A 씨에게 "이만 퇴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A 씨에 따르면 본부장은 "회사 사정이 사실 좋지 않다"며 "큰 기대를 하고 뽑았는데 뽑고 보니 안 뽑았어도 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근무한 급여와 별도로 3개월 치 월급을 보너스로 지급하겠다며 이틀 동안 고민해 보라고 했다.
더 황당했던 것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A 씨는 다른 직원에게 조용히 물어본 결과 자신뿐 아니라 이전에도 몇몇 직원이 비슷한 방식으로 퇴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회사 사정이 안 좋은데 사람을 뽑고 입사 7일 만에 월급 3개월 치를 주면서 내보내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가 원래 있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3개월 치 월급을 받고 나오는 게 나은지, 퇴사를 거절하고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회사의 판단이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7일 만에 마음에 들 수 있겠나. 회사에 적응하는 기간도 당연히 필요한데. 수습 기간의 종료 시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합리적 사유가 필요하다", "왜 채용했는지 모르겠다. 일주일 만에 입사자가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회사가 제시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3개월 안에 무조건 취업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다. 받은 돈으로 버티면서 구직하면 충분히 가능할 듯", "포기한 회사에 한 번 연락해 보시길.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 "3개월 월급 받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본부장이 그랬다면 버틴다고 회사 생활이 잘 풀릴 것 같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입사 직후 퇴사를 권유받은 A 씨가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실제로 퇴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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