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팀장과 카풀, 동료들 '오피스 와이프' 수군수군…"불륜녀 취급"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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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매일 왕복 4시간을 함께 유부남 직장 상사와 카풀을 하고 있는 여성이 직장 동료들로부터 '오피스 와이프'라는 수군거림을 듣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부남 팀장님이랑 카풀했는데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내용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방에서 몇 년 전 상경해 직장생활 중인 여성 A 씨는 집과 회사가 멀어 하루 출퇴근에 왕복 4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매일 지하철로 장거리를 이동하던 중 같은 팀 팀장이 이동 방향이 비슷하다며 카풀을 제안했고 A 씨는 이를 흔쾌히 응했다. 그는 "카풀 덕분에 수면 시간이 늘고 출퇴근 부담도 크게 줄었다"며 "팀장님은 평소 업무적으로 자신을 많이 챙겨주고 실수를 해도 다독여주는 등 멘토 같은 상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일 4시간씩 함께 차를 타고 오가며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사적인 부분까지 이어졌다.

팀장은 "아내와의 성격 차이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털어놨고, A 씨 역시 "혼자 살아서 너무 외롭다. 그리고 가족들의 문제 등이 있다"는 등의 고민 등을 상담했다. A 씨 "서로 고민을 나누면서 팀장을 상사라기보다 의지할 수 있는 친오빠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근길에는 팀장과 함께 디저트를 먹기도 했고, A 씨가 고마움의 표시로 커피를 타 주는 등 작은 호의도 주고받았다.

문제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뒷담화가 시작되면서부터였다.

A 씨는 "어느 날 점심시간 탕비실에서 동료들이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동료들이 내가 팀장을 꾀여서 오피스 와이프 노릇을 하면서 회사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둘이 차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는가 하면 보는 눈이 많은데 너무 대담하다며 비웃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큰 충격을 받고 팀장님에게 상황을 알리자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팀장은 카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이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최악이라면서 당분간 카풀을 중단하자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팀장은 '너만은 내 마음 알지? 조만간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자'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저는 그냥 순수하게 호의라고 생각했고, 정서적으로 의지했을 뿐인데 회사 사람들은 저를 불륜녀 취급한다"며 "팀장님은 이제 와서 선을 긋는 척하면서 뒤로는 따로 만나자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정말 눈치가 없어서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끼어든 건지 아니면 그냥 좋은 관계였는데 질투 섞인 소문에 휘말린 건지 모르겠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라도 의심하지 않겠나", "아내가 싫다고 하는데 따로 만나자고 메시지 보낸 유부남은 뭐냐", "그냥 오피스 와이프 맞다.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사연을 보낸 여성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