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카페 살인' 당일 하루만 쉼 공지…쉬쉬, 영업 재개까지 계획했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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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60대 여성을 살해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냉동창고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업주가 범행 당일에만 미리 휴무를 공지하고 다음 날부터 정상 영업을 안내한 사실이 알려졌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살해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영업을 이어가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8일 경찰에 수사에 따르면 60대 여성 B 씨의 시신이 발견된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는 지난 3일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해당 카페 포털 사이트에 게시한 영업 공지일은 공교롭게도 3일 업주 A 씨가 상품권 거래를 위해 60대 여성 B 씨를 처음 만난 날이자, 자신의 카페 냉동창고에서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날이다.

특히 당초 공지된 휴무일은 범행 당일인 3일 하루뿐이었다. 카페 측은 다음 날인 4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4일 오후 2시께 경찰이 카페 냉동창고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B 씨의 딸은 이날 0시 6분께 어머니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 36분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A 씨의 카페 냉동창고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카페에는 5일부터 10월 말까지 장기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가 추가로 올라왔다. 휴무 이유는 '개인 사정'이었다.

B 씨와 만나 범행이 발생한 3일에만 카페 문을 닫고, 바로 다음 날부터 다시 정상 영업에 나설 계획이었던 A 씨가 경찰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영업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또 B 씨와 처음 만난 날 사전에 카페 영업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A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여부에도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A 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운영하는 파주시 문산읍 한 카페에서 B 씨를 냉동창고에 감금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상품권 거래 관련 협의를 위해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공범 유무 등을 조사 중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