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도 시민 목숨 챙긴 소방관들…69명에 포상금 1억6600만원 지급

현장대응·정책개선 등 우수성과 30건 선정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출근길에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휴무일에는 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시민을 구조한 소방관들이 특별포상을 받는다.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킨 사례를 포함해 소방관 69명에게 총 1억 66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소방청은 현장 대응과 제도 개선 등에서 성과를 낸 30건을 '2026년 수시 특별성과 포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지난 6월 상반기 포상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30개 사례를 이끈 소방관 69명이 대상이며, 자체심사와 국민심사, 중앙공적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사례당 1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을 지급한다.

현장에서는 근무시간 밖에 이뤄진 구조 사례들이 포함됐다. 한 소방관은 출근길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을 회복시켰고, 또 다른 소방관은 휴무일 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시민을 발견해 구조했다.

출장 중 터널에서 8톤 냉동탑차에 불이 나자 신속하게 진화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도 선정됐다. 응답이 없는 119 신고자의 SNS 프로필 사진에서 단서를 찾아 위치를 확인한 뒤 구조한 사례 역시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또 제도 개선 성과를 함께 선정됐다. 군·의료기관과 응급의료 협력모델을 구축한 사례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재난지휘체계, 소방차량 상부에 소속과 차량명을 확인할 수 있는 반사지를 붙여 항공 시야에서 차량을 식별하도록 한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도서지역의 지리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항공구급 모델을 운영한 사례도 특별성과로 인정받았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상반기 정기 포상에 이어 이번 수시 특별성과 포상까지, 재난 현장과 행정 전반에서 발휘된 헌신과 창의적 성과를 발굴·예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공무원들의 노력이 제때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포상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