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처서 매직’은 없었다…전국은 여전히 한여름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엔 더위 식히는 어린이들 북적
가을꽃 활짝 폈지만 곳곳 폭염특보…물러서지 않는 무더위
- 박지혜 기자, 오대일 기자, 최지환 기자,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오대일 최지환 공정식 기자 = 더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처서 매직’은 없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가을의 문턱이 무색한 한여름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거나 온몸으로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광장 주변에서는 양산으로 뜨거운 햇볕을 피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든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기 남양주시 삼패한강공원에서는 가을의 전령으로 불리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가을꽃과 한여름 물놀이가 한 장면에 담기면서 계절이 엇갈린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대구에서도 무더위는 여전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성구의 한 밭에서는 농부가 밀짚모자로 뜨거운 햇볕을 가린 채 밭일을 이어갔다.
처서를 전후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쓰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8월 하순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해가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8월 하순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7.8도로 역대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처서인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일평균 기온은 사흘 연속 해당 날짜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처서가 무색하게 무더위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더라도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와 함께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는 피었지만 시민들의 모습은 여전히 한여름에 머물러 있다. 절기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물놀이와 양산, 밀짚모자가 함께한 ‘뜨거운 처서’ 풍경이 펼쳐졌다.
pjh25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