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투잡시키면서…볼링장서 '밀회' 즐긴 아내, 두 딸 데리고 데이트

'사건반장' 남편 사연에 분노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하며 투잡까지 뛰던 남편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우연히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가정과 두 딸을 뒤로한 채 볼링에 빠진 아내와 이후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된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40대 초반인 제보자 A 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8년 차로, 연년생인 두 딸을 키우고 있었다. A 씨는 결혼 후 줄곧 외벌이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아내의 씀씀이가 큰 탓에 생활비가 늘 빠듯했지만 A 씨는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저녁에는 배달 일을 하며 부족한 돈을 마련했다.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잠든 경우가 많았지만 가족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버텼다.

그러나 A 씨는 아내가 가정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느꼈다.

A 씨는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초코파이나 라면을 먹이고 냉장고를 열어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식품도 많았다"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아내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만 말해라'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빚까지 늘어나자 A 씨는 아내에게 하루 몇 시간이라도 일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아내는 "네가 더 벌면 되잖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던 중 장모가 아내에게 볼링장 일을 도와달라고 제안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내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메일 볼링장으로 향했고, 점차 가정보다 볼링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학원 일정을 잊는 일도 있었고, 주말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연습에 매달렸다.

A 씨가 "당신한테는 볼링이 먼저냐, 가정이 먼저냐"고 묻자 아내는 "볼링"이라고 답했다.

A 씨는 충격을 받고 "그럴 거면 차라리 이혼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망설임 없이 "그러자"고 답했고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어머니와 함께 밤 산책하 나갔다가 외진 곳에 홀로 세워진 아내의 차를 발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한 남성과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당 남성은 아내에게 볼링을 가르쳐주고 함께 대회에도 출전했던 인물이었다.

아내는 남성과 만나는 자리에 아이들까지 함께 데려갔다. 특히 낯을 심하게 가리는 둘째 딸이 이 남성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는 이야기에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장모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으며 자신에게 "그 남자는 돈도 많고 우리 딸에게 잘하니 여기서 정리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처가를 찾았지만 아내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아이들을 보고 싶어 아내에게 연락하자 아내는 A 씨가 집 앞에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원치 않는 연락을 했다며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상황에 따라 접근금지 등의 조처가 내려질 수 있지만 자녀를 만나는 문제는 별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소송 중이라도 법원에 사전처분을 신청해 면접교섭을 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녀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이 느끼는 배신감과 무력감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아내의 외도 장면을 어머니와 함께 직접 목격한 만큼 심리적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며 "지금은 배우자와의 관계에 매달리기보다 두 딸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역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