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다녀와도 손 안 씻는 남편"…6년째 계속되는 습관에 아내 '답답'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 6년 차 아내가 남편의 고쳐지지 않는 위생 습관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화장실 다녀와서 손을 안 씻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한 지 6년이 넘었지만 남편이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는 습관을 여전히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A 씨가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신혼 초반이었다.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온 뒤 바로 주방으로 향하자 A 씨는 "손 씻었어?"라고 물었다. 남편은 씻었다고 답했지만 A 씨는 화장실에서 물소리를 듣지 못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소리를 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일부러 지켜본 결과 남편은 실제로 손을 씻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A 씨가 처음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뭐 묻은 것도 아닌데 왜 씻냐"며 "나는 원래 이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화장실 다녀와서 손 씻는 게 너무 당연한 위생 관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사람도 있다는 걸 결혼하고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A 씨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손 씻기를 요구했다. 부드럽게 설명하기도 했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 번은 A 씨가 심한 장염을 앓은 뒤 손 위생 문제를 언급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A 씨가 "그냥 습관으로 만들어 보면 안 되냐. 건강 문제다"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했을 때는 남편도 알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더 답답한 것은 A 씨가 보고 있을 때만 손을 씻는 척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었다.

A 씨는 "제가 옆에 있거나 주방에서 보이면 물소리가 들리는데 제가 다른 방에 있다 싶으면 그냥 나와서 뭘 만진다"며 "본인도 알고 있다는 건데 그냥 귀찮아서 안 하는 거잖아요. 그게 더 화가 난다"고 했다.

특히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문제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A 씨는 신생아가 있는 만큼 남편에게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처음 한 달 정도는 지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갔다.

A 씨가 다시 이야기하면 남편은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A 씨는 "그때는 정말 말이 안 나왔다"고 토로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비슷한 남편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단순한 생활 습관이나 부부간 취향 차이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게 개인 취향이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기본 위생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화장실 다녀와서 손 씻는 게 선택 사항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결혼 6년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쳤다는 A 씨는 "얼마나 많이 얘기했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난다. 솔직히 말할 에너지도 많이 떨어졌다"며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걸 평생 그냥 두고 살기도 찜찜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위생 개념 없는 사람은 정말 싫다", "남자 화장실에서 보면 안 씻는 사람 많더라", "초반에 고쳤어야 한다", "손 안 씻는 것도 싫지만 알려줘도 안 고쳐지는 것도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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