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짜리 명품백 가짜로 바꿔버린 시누이…시모는 "넌 여유 있잖아"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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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8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빌려 간 시누이가 정교하게 만든 가품으로 바꿔치기한 뒤 자기 가방을 중고업체에 팔아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에게 빌려준 명품 가방이 가품으로 바뀌어 돌아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진짜 손이 떨려서 글을 쓴다. 결혼할 때 제가 모은 돈으로 산 800만원대 명품백이 하나 있다"며 "나름 정말 열심히 일해서 스스로에게 준 첫 선물이라 애지중지하던 가방이었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한 달 전 시누이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가방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시누이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A 씨는 남편의 부탁까지 있어 명품백을 시누이에게 빌려줬다.

이후 가방을 돌려받고 당연히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별다른 이상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 전 가죽 관리를 받기 위해 전문 업체에 가방을 맡기며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A 씨는 "사장님이 조심스럽게 '이 제품 정품 아니다. 정교하지만 가품이다'라고 하더라. 너무 당황해 다시 확인해달라고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고 했다. 소위 말하는 'S급 미러 제품'으로 교묘하게 바뀐 상태였다.

충격을 받은 A 씨가 곧바로 시누이에게 전화해 따졌다. 시누이는 처음에는 이를 부인하더니 이내 결국 가방을 바꿔치기한 사실을 실토했다.

A 씨는 "급하게 돈 쓸 곳이 생겨 내 가방을 중고업체에 팔아넘겼고, 티가 나지 않도록 가장 비슷한 가품을 사서 돌려줬다고 했다"며 "믿고 빌려준 사람을 기만한 것도 모자라 가품을 사서 바꿔치기했다는 치밀함이 소름 돋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반응은 더 가관이었다. A 씨는 "남편은 시누이가 사업에 실패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가족끼리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오히려 날 몰아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은 자신이 천천히 갚아줄 테니 이번 한 번만 눈감아달라고 한다"며 "제가 화가 나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게 '가방 하나 때문에 가족 간의 정을 끊으려 한다'며 오히려 날 속 좁은 사람 취급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시어머니 역시 "너는 여유 있으니 이해해라"라며 A 씨에게 가방을 바꿔치기 한 부분을 덮고 가자고 했다.

A 씨는 "진짜 머리가 띵하더라. 가방값을 돌려받는 건 당연하고 시누이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상황에 내게 뭐라고 하는 남편 말처럼 내가 정말 예민하고 속 좁은 거냐 억울해서 잠도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게 뭐 옳고 그릇됨을 판단할 거리가 되냐? 진짜 이상한 남편 가족들이다", "그 시누이에 그 남동생에 그 엄마네", "진짜 말 그대로 가관이다. 아내만 불쌍한 피해자" 등 A 씨의 심정을 공감하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