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경기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 2명 병원 이송(종합2보)

폭염 속 열린 SSG-LG전, 응급 환자 발생으로 경기 일시 중단
야구장 온열질환 접수만 25건

인천 SSG랜더스필드.(SSG 랜더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극한 폭염 속 인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이 쓰러져 이송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고, 8회까지 SSG가 10-8로 리드했다.

그러나 9회초 시작을 앞두고 1루 관중석 응원석 인근에서 한 야구팬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오후 10시2분을 기점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SSG 구단은 "해당 환자는 25세 남성으로, (쓰러진 후) 주변 관람객의 신고 직후 안전요원 팀장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의식이 없음을 확인하고 즉시 119 신고와 함께 환자의 기도를 확보했다. 환자가 심정지 상태인 걸로 추정한 안전요원은 현장에서 약 20초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로 1회 전기충격을 가했으며, 119의 가이드에 따라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 대응을 이어갔다.

빠른 조치로 다행히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 구단 담당자 동행하에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진은 응급 현장으로 다가가 상황을 파악했고,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양 팀 선수들을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경기 중단과 관련해 SSG는 "관중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위급한 상황이라 심판진이 이를 중대한 응급 상황으로 판단해 경기 중단 조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약 9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오후 10시 11분 재개됐고, SSG가 10-8로 승리를 거뒀다.

응급 환자는 경기 종료 후에도 발생했다. 응원지정석에 있던 26세 남성이 쓰러졌다.

SSG는 "오후 10시 21분 경 해당 남성이 평소 앓고 있던 병증과 온열질환 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쓰러졌으나, 안전요원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며 "환자 본인의 요청에 따라 119 구급차를 통해 기존에 진료를 받던 인하대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해당 관람객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야구장에 접수된 온열질환은 총 25건으로 중증이 2건, 경미한 증세가 23건이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염 관련 운영 기준을 세분화 한 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서, 체계적인 폭염 안전 대책 수립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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