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몰빵 '22억 손실' 인증 글, 알고 보니 조작…"숫자에 '0' 더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40년간 모은 전 재산 22억 원을 주식 투자로 날렸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았지만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손실 인증 이미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년 모은 돈 22억 원을 모두 잃고 파산했다"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로 22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글이 확산했다. 게시물에는 증권 계좌 손실 내역이 담긴 화면도 함께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작성자 A 씨는 "이 정부를 믿고 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자마자 매수했는데 오늘로써 다 잃고 거덜 났다"며 "집까지 팔아 투자했는데 너무 원통하고 후회스럽다. 주식에 투하라고 선동하면서 도박장을 부추긴 사람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라도 하고 싶다"고 적었다.

공개된 계좌 화면에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약 22억 436만 원(-78.7%)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표시됐다. 총 매수 금액은 약 27억 9836만 원, 총 매도 금액은 약 5억 9406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원본 작성자 B 씨는 해당 이미지가 조작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B 씨가 공개한 원본에 따르면 실제 손실 금액은 약 2억 2043만 6099원(-78.7%)이었다. 반면 조작된 이미지에서는 손실 금액은 물론 총 매수 금액, 총 매도 금액, 판매 수익 등에 '0'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률은 원본과 동일한 -78.7%로 유지됐다.

그는 "게시글을 보다가 손실률과 손실금 숫자가 너무 익숙해 확인해 보니 제가 어제 올린 사진에 숫자 '0'을 하나 추가했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