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고양이가 날아"…벽 타고 집사 덮치는 '스퍼이더냥'

[내새꾸자랑대회] 체육특기생 고양이 '잭슨'

날아 올라 벽에 착지하는 스파이더 고양이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뭐야, 고양이가 날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사를 향해 날아올라 벽에 붙는 고양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숨은 고양이 찾기', '리얼 사냥놀이 체험'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2살 추정 코리안숏헤어 '잭슨'이다.

영상은 집사가 벽 뒤에 몸을 숨긴 뒤 얼굴을 내미는 순간 시작된다. 잭슨은 몸을 최대한 낮춘 채 사냥 자세를 취하며 집사를 노려보다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뛰어올라 벽 스크래쳐로 착지한다.

마치 벽을 달려 집사를 덮치는 듯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뭐야, 고양이가 날아", "날아올 때 진짜 깜짝 놀랐다", "스파이더냥이다", "파쿠르 하는 것 같다", "이게 된다고?", "눈이 살짝 돌아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파이더냥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2일 서울 도봉구에 사는 잭슨 보호자 A 씨는 "잭슨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파워 개냥이"라며 "애교가 많아 제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관심을 요구하지만 혼자서도 잘 노는 안정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잭슨은 손님이 집에 오면 먼저 마중을 나가 '궁디팡팡'을 요구할 정도로 사회성이 좋다. 겁은 없고 호기심은 넘쳐 무엇이든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특히 운동신경이 남다른 '체육특기생' 고양이다. 캣휠 위를 전력 질주하는 것은 물론 뛰면서 사냥놀이를 하고 벽 스크래쳐를 타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1초 만에 단숨에 오른다. 최근에는 캣타워에서 점프해 벽에 매달리는 '파쿠르'까지 선보이고 있다.

캣휠도 잘 타는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보호자는 "학교에서 돌보던 시절에도 사용하지 않는 장소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며 책장과 사물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며 "넓은 공간에서 좁은 집으로 오면서 답답할지 걱정돼 수직 환경을 열심히 꾸며줬는데, 덕분인지 이제는 집 안을 날아다니는 고양이가 됐다"고 웃었다.

잭슨과의 인연은 지난 2024년 9월 비가 내리던 날 시작됐다.

당시 학교에서 근무하던 보호자는 하교하는 학생들 사이를 뚫고 학교 안으로 들어온 꼬질꼬질한 어린 고양이를 발견했다. 허피스(헤르페스)에 걸린 데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람을 겁내지 않고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

지난 2024년 9월 처음 만난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보호자는 학교에서 임시 보호를 시작했고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 내 별도로 마련한 공간은 어느새 잭슨의 놀이터가 됐고 보호자가 찾아갈 때마다 꼬리를 세우고 달려와 무릎에 올라앉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입양을 결정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십여 년 동안 다닌 학교에서 퇴사하기 직전이었고 독립도 앞두고 있었다. 무엇보다 평생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두려웠다.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보호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넓은 집이나 좋은 형편도 아니라 내가 입양하는 것이 정말 잭슨에게 행복한 일일까 많이 고민했다"며 "계속 생각해도 그 작은 무게와 온기가 잊히지 않더라. 결국 퇴사와 독립, 그리고 입양까지 한 번에 결심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턱시도 무늬와 분홍코가 매력인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잭슨'이라는 이름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허피스 치료를 받으며 넥카라를 착용했던 고양이는 넥카라가 답답했는지 갑자기 뒤로 걷기 시작했다. 보호자는 "문워크를 하는 것 같았고 턱시도 무늬까지 닮아서 자연스럽게 '마이클 잭슨'이 떠올랐다"며 "그렇게 이름이 잭슨이 됐다"고 회상했다.

잭슨은 '앉아', '손', '하이 파이브', '돌아' 같은 기본 개인기도 할 줄 안다. 다만 간식이 없으면 모르는 척하는 것도 특기다.

보호자는 마지막으로 잭슨에게 이렇게 전했다.

"완벽한 집사는 아닐지 몰라도 네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네가 나에게 주는 행복만큼 나도 너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하자."

이어 "잭슨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정말 귀엽다"며 "잭슨의 귀여움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제 소박한 꿈"이라고 웃었다.

스파이더냥, 닌자냥, 파쿠르냥, 체육특기생 등 별명을 가진 잭슨(인스타그램 jackson_the_udadadada 제공) ⓒ 뉴스1

◇이 코너는 고단백 설계로 반려묘의 근육과 활력을 채우는 프리미엄 사료 '울트라 프로틴 캣 레시피'와 함께합니다.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내추럴발란스에서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맞춤형 사료 또는 간식을 선물로 드립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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