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네는 백화점 새 옷, 우리 애는 당근 옷"…시모 차별에 며느리 씁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가 손주들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선물한 것을 알게 된 한 며느리가 속상함을 토로했다.
28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형님네는 백화점 옷, 우리 애는 당근에서 산 옷을 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최근 시댁을 방문했다가 시어머니로부터 아이 옷 여러 벌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당근마켓에 올라왔길래 우리 애 생각나서 사 왔다"고 말했고, 상태도 거의 새것이라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A 씨는 "판매자와 직접 연락해서 가지러 가셨다는데 그 정성을 생각하면 솔직히 너무 감사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후 형님에 아이에게 백화점 브랜드의 새 옷을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형님네 아이에게는 백화점 브랜드 새 옷을 여러 벌 사주셨더라"며 "몰랐으면 몰랐지, 알고 나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주버님 결혼할 때 '대기업 며느리 데려왔다'며 자랑하시던 것도 생각났다"며 "우리 애 옷도 브랜드지만 남이 입던 중고였고 거긴 백화점 새 옷이라니 씁쓸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엄마가 생각해서 챙겨준 건데 왜 꼬아서 보냐"고 했지만 A 씨는 쉽게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소비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왜 하필 우리 애한테 그 기준이 적용됐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에게는 가성비를 따지고 누구에게는 더 좋은 걸 줘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시댁에 그동안 성의를 다했다고도 했다. 그는 "결혼 후 매년 시부모님 생신마다 좋아하시는 식당을 예약하고 용돈도 챙겨드렸다"며 "물론 형님네가 더 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사 차이가 아니라 그냥 더 좋아하는 아들 차이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그거대로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형님네가 어머니 용돈을 엄청나게 챙겨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님도 받은 게 크니 돌려줘야 할 것 같아서 백화점에서 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아이의 옷으로 차별한다고 생각하면 엄청 서운하겠지만 그 마음 오래가지 않길 바란다"라며 위로했다.
다른 이들도 "기분 나쁘고 속상한 건 당연하다", "속상한 건 이해하지만 귀찮음을 무릅쓰고 나가서 아기 옷을 사 오신 마음만 봐도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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