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0.5m부터 주의보, 1m 이상이면 경보…기상청, 안내서 발간
규모 6 이상 해저지진 기준…남한 해안 26개 구역 세분
특보는 긴급재난문자·정보는 안전안내문자…해제 때 미발송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규모 6.0 이상의 해저지진으로 우리나라 해안에 높이 1.0m 이상의 지진해일이 예상되거나 관측되면 지진해일경보가 발표된다. 높이가 0.5m 이상 1.0m 미만이면 지진해일주의보가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런 기준과 지진해일 예측·관측 체계를 담은 '2026 지진해일 특보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2024년 동해안 지진해일 이후 보완된 통보문과 재난 대응 기준이 반영됐다.
화산폭발이나 운석 충돌 등으로 피해가 예상되면 규모 등 일반적인 발표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주의보나 경보를 발표할 수 있다. 예상 높이가 0.2m 이상 0.5m 미만이면 특보보다 한 단계 낮은 지진해일정보가 발표된다. 0.2m 미만이더라도 국외지진해일센터가 국내 영향을 예측하면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상황을 특보와 정보, 상세정보, 특보 변경, 해제 등 5종류로 나눠 발표한다. 특보 이후에는 상세정보를 통해 주요 지점의 예상 도달시각과 최대높이, 실제 관측값, 조석정보를 갱신한다.
특보구역은 인천·경기 해안부터 서해와 남해, 제주, 동해안, 울릉도·독도까지 26개로 나뉜다. 특보문에는 구역별로 지진해일이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과 예측지점의 최소·최대 높이 범위가 제시된다.
예측에는 미리 구축한 지진해일 시나리오 데이터베이스(DB)가 활용된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가상 지진원 58만 9733개와 일본 남동쪽·대만 해역의 지진원 200480개를 수치모의해 한반도 해안 3450개 지점의 전파시간과 높이를 산출한다. 실제 지진의 단층면 정보가 확보되면 별도 수치모델로 예측을 보완한다.
상세정보는 해안 시·군과 주요 도서 등 67개 지점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기상청 관측소 7곳과 국립해양조사원 조위관측소 42곳 등 49개 지점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도달시각과 높이를 분석한다.
실제 관측값이 예측보다 높으면 특보 단계가 바뀐다. 지진해일정보 구역에서 50㎝ 이상이 관측되면 주의보로, 주의보 구역에서 100㎝ 이상이 관측되면 경보로 상향할 수 있다.
재난문자도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경보와 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는 선박과 해변 주민의 대피를 요구하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지진해일정보는 해안가 안전과 최신 정보 확인을 당부하는 안전안내문자로 전달된다. 특보 해제 때는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지진해일 높이가 낮아 보여도 빠른 흐름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안내서는 0.2~0.3m에서도 사람이 움직이거나 대피하기 어려울 수 있고, 0.5m는 해안과 저지대의 침수·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파도보다 뒤따르는 파도가 더 높을 수 있고 해수면 변동이 24시간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보 해제는 현지 상황과 관측값을 종합해 결정한다. 지진해일이 도달한 뒤 높이 0.2m 미만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이어지면 해제를 검토한다. 지진해일이 넓은 해안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구역별 순차 해제보다 발령 구역 전체의 동시 해제를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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