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날리더니 손 주물럭"…20대 여사장 성추행한 손님, 되레 '협박'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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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요리주점에서 20대 여성 사장이 손님으로부터 강제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서 일식·중식 주점을 운영하는 20대 여성 A 씨는 최근 지점에서 일손을 돕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여성 1명과 남성 3명으로 구성된 일행이 가게를 찾았고 이 가운데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A 씨를 보자마자 위아래로 훑어보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부담스러운 행동을 했다. 그는 A 씨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너무 화려하다", "너무 예쁘다" 등의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술을 3~4병가량 마신 뒤에는 A 씨를 불러 "악수 좀 하자"고 요청했다. A 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 악수를 했지만 남성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주물럭거리며 "이렇게 입고 일하면 안 된다", "너무 예쁘다"는 말을 이어갔다.

A 씨는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옆에 있던 여성 일행이 '적당히 하라'며 말리자 남성이 사과해 일단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의 행동은 계속됐다. 그는 노래를 신청하겠다며 다시 A 씨를 불러 세운 뒤 등을 쓰다듬고 어깨를 만지는가 하면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결국 A 씨는 공포심을 느껴 주방 남자 직원에게 대신 응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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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제지하자 남성은 처음에는 "내가 언제 그랬느냐", "여기 여자가 어디 있느냐"며 부인했다. 이후 상황이 계속되자 A 씨에게 다가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고 악수까지 청했다.

하지만 자리로 돌아간 남성은 돌연 태도를 바꿨다. 그는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고 쓰레기를 던졌으며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까지 들어오려 했다. 욕설까지 퍼부었다.

결국 가게 측은 일행에게 퇴점을 요구했다. 그러자 남성은 "내가 여자한테 욕을 했다고요? 뭐라고 했는데요?"라며 A 씨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따져 물었다. 직원이 막아서자 이번에는 삿대질하며 "누나가 맞나요? 사과했으면 받아줘야지"라고 소리쳤다.

가게를 나서면서는 "내가 네 SNS 보고 있다. 꼭 다시 올 테니까 나 기억해라"라고 말해 A 씨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A 씨는 가게 홍보를 위해 SNS를 운영 중이라 위치와 정보가 모두 공개된 상태였다.

그는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혹시 그 사람일까 봐 놀란다"며 "장사를 계속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두렵다"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손을 주무르고 등을 만지는 등의 행위는 강제추행죄가 성립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서비스업 종사자 입장에서는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