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인권위원장, 한센인 복지시설·병원 방문
인권위 "한센인 인권 정책권고·제도 개선 예정"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한센인 당사자와 기관의 의견을 듣고 인권 증진 정책 검토 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한센인 복지시설과 병원을 찾았다.
인권위는 안 위원장이 전날(8일)부터 이틀간 충북 청주의 65세 이상 한센인 복지시설인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와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날 에버그린사회복지센터에서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과 서중희·이정일 한센인권변호단 변호사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은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정충현 병원장과 노승한 원생자치회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위원장은 두 시설을 살펴보고 한센인 복지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 강제 단종 및 임신중절 피해 지원, 노후 정착 마을의 소외 문제 등 현장 어려움을 파악했으며 입원 환자들의 생활 여건, 의료서비스 이용, 사회적 편견과 차별 경험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안 위원장은 "한센인의 역사가 단순한 질병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강제 격리와 단종, 임신중절 등 국가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의 역사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권침해에 대한 피해 회복과 진상규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고령 한센인이 삶의 마지막 여정을 존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의료·복지·돌봄 지원을 더욱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현장 방문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센인 인권 관련 정책권고와 제도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 class="editor_check_block"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만성감염병인 한센병은 한때 '나병'으로 불렸다.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 격리·수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em class="editor_check_block"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국립소록도병원은 현재는 한센병 환자 진료와 보호, 한센병 조사연구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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