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무식한 X' 폭언한 의대 지망 아들, 추락 후 '의식불명'…왜?[탐정비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의대를 꿈꾸던 모범생 아들이 잘못된 사춘기를 겪으며 괴물로 변해갔다. 이를 바로잡으려던 어머니의 잘못된 선택은 아들을 의식불명에 빠뜨리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2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금쪽같은 아들을 의식불명으로 만든 범인을 찾아달라"는 아버지 A 씨의 절박한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의 아들은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중학교 2학년 모범생이었지만,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는 의문의 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다.
A 씨는 "아들이 아무 상관도 없는 곳에 혼자 갔을 리가 없고, 사고 이후 휴대전화 기록도 모두 삭제돼 있었다"며 학교폭력을 의심했다.
이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남성이 A 씨의 아들을 여러 차례 찾아왔었다는 주변 친구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고 당일에도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남성 B 씨가 유력한 범행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 무렵 A 씨의 아내가 그 B 씨와 여러 차례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불륜이 아들의 사고와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A 씨 아내가 한 인터넷 카페에 "아들이 밖에 나가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는 충격적인 글을 남긴 사실까지 드러나며 의구심이 증폭됐다.
이후 밝혀진 진실은 모두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A 씨 아내는 시댁의 괄시와 주말부부인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하지만 아들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 사춘기를 겪으며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불량 학생들과 어울리며 엄마를 무시했고, 이를 제지하려는 엄마에게 무자비한 폭력까지 휘둘렀다.
친구와의 메신저에서는 엄마를 "미친X, 무식한 X"라고 욕하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과 조롱을 쏟아냈다.
A 씨의 아내는 자신의 전부였던 아들이 괴물로 변해버린 모습에 극심한 무력감과 공포를 느꼈다. 그러던 중 자신과 같은 처지인 부모들의 모임에서 알게 된 B 씨에게 "아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겁을 좀 줘달라"고 사주를 했다.
아들에게 사고가 발생한 당일에도 담배를 피우러 간 아들과 이를 말리던 B 씨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추락 사고로 이어진 것이었다.
결국 A 씨 부부는 이혼을 선택했고,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았다는 상실감에 빠진 어머니는 끝내 가족들의 곁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 다시는 엄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들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모든 것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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