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집안일, 성취감 없어 우울증과 직결"…워킹맘 주장에 '갑론을박'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워킹맘이 간접 전업주부 생활을 경험하며 "반복된 집안일과 성취감의 부재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주장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기 휴가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여성 A 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게 되니 심심하고 축 처져 우울감이 너무 많이 올라온다"며 "활동량이 적으니 밤에 잠도 안 오고, 다음 날 아침에는 아이 아침밥도 시리얼이나 토스트로 대충 챙겨주게 되더라"라고 이전과 달라진 일상으로 인해 느낀 점을 털어놨다.
이어 "출근하던 내가 집에 있는데도 오히려 아이는 학교에 지각했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계속 누워만 있게 되니 하루가 다 지나가고 아무런 성취감도 느껴지지 않아 기분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A 씨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료함도 커졌다고 했다. 유튜브를 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됐으며, 집안일 역시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는 "빨래를 한꺼번에 돌리고 설거지는 식기세척기에 넣은 뒤 커피를 마시고 누웠다가 세 시간이나 잤다"며 무기력한 하루하루가 반복됐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이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A 씨는 "회사에 다닐 때는 아이가 보고 싶어서 퇴근 후 바로 달려왔는데, 지금은 아이가 오후에 집에 오자 갑자기 짜증이 확 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인정받고 성취감을 느껴야 한다"며 "반복되는 집안일만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얻기 어려웠다. 아이를 낳고도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집안일은 끝이 없는 반복 노동인 만큼 성취감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고 결과는 없는 허무함이 바로 집안일이다", "맞벌이에 살림까지 하는 게 힘들어도 내가 출근하는 이유다"라고 공감했다.
반면 "전업주부라서 우울한 게 아니라 계속 누워만 있으면서 시간을 보낸 자신에게 탓해야 한다", "전업주부를 일반화하지 말라", "집안일과 육아만으로 보람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등 개인의 성향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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